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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3, 2020

"中, 미중 갈등 속 우군 요구...'줄타기 외교' 시험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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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방한한 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양제츠는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확정 짓기도 전에, 미중 갈등 속 중국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졌는데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포함해 5시간 50분 동안 양제츠 위원을 만났습니다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그제) : 많은 시간을 모든 주제를 놓고 충분히 폭 넓게 대화를 나눴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봅니다.]

[양제츠 /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그제) : 과거에 정의용 실장님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었고요. 저의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서훈 실장님하고도 꽤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청와대는 회담이 끝난 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주석의 회동이 조기에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연내 방한' 이라는 문구는 빠져있었습니다.

방한 일정까지는 확정 짓지 못한 겁니다.

또 중국의 공식 발표에는 시 주석의 방한이 아예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중국 외교부가 낸 자료를 보면, "공동으로 노력해 고위층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 라고만 돼 있습니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보도 내용을 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짐작해볼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한국과 함께 다자영역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길 원한다" 고 보도했는데요.

'다자주의'라는 용어가 중국이 미국의 행태를 '일방주의'로 비난하며 써온 말인 만큼,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화웨이 제재, 탈중국공급망 네트워크(EPN), 홍콩보안법 등 미중 현안을 두고, 중국이 한국을 우군으로 삼으려는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을 공개 지지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는 난감한 요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직간접적 압력에도 대중 압박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해왔습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정말 조건부가 될지, 중국이 내민 청구서에 어떤 답을 할지, 우리 외교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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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6: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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