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1일 새로 선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전임 지도부처럼 '말로만 협치'할지 우려스럽다"며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변화 밝혀야 최소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원칙을 지키면서도 양보할 건 양보하겠다'고 말한 이 대표에게 기대를 걸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협치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주당이 처해있는 정치적 구조가 얼마나 실현 가능하게 할지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을 옹위하는 극렬 친문세력과 당청 관계에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얼마나 운신의 폭을 가지고 협치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만 협치를 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면 부동산 정책 등 국민 비판이 거센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선 (문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정책기조의 변화를 밝혀야 한다"며 "그래야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파업으로 이어진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대해선 "내일부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시작되는데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중으로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다시 대화와 타협으로 더 좋은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권력의 힘으로 누르려 하고 있다. 코로나 1차 위기 극복에 헌신한 의사들 뒤에서 내몬 당사자들이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문제를 제기한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해야지 책임을 의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책임전가"라며 "공공의대 설립, 의과대 정원 문제는 제대로 설계하지 않으면 또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가볍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정부가 양보하길 강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86세대' 운동권의 대표 인사인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국회에 특정업체 납품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 예산을 업체 브로커 마음대로 주무르고 여당 의원들도 동조한 것이 밝혀졌다. 도덕적 해이를 넘어 제3자 뇌물에 이를 수 있는 범죄행위"라며 "상임위와 여당 의원들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힐 것으로 기대한다. 정권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되고 수사했던 자들이 한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이 일이 어떻게 결론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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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0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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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이낙연도 '말로만 협치'할까 우려…부동산 정책 시정 요구해야"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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