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너무 맛이 없다."
"팬티 빨아달라."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간호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일부 환자들의 지나친 요구와 행위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2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간호사는 "좋은 분도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분들 때문에 간호사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입원비가 공짜라고 생각해서 모든 물품을 다 제공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파스나 영양제 달라는 분들도 있고, 밥이 너무 맛이 없다며 반찬을 바꿔달라고 투정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커피나 담배, 과일, 삼계탕 등을 요구하는 환자도 있다고 했다.
이 간호사는 "입원 시 물품을 못 가지고 오게 하기 때문에 택배 반입을 허용하는데, 택배로 담배를 시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사가 맛이 없다며 참치캔 등에 대한 반입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어, 날카로운 물건 반입이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불만 표출 방식은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차는 것은 물론 코 푼 휴지 또는 사용한 수건을 바닥에 던져 놓는 등 다양하다.
그는 "팬티를 빨아달라는 분도 있다"며 "심지어 전화로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한 게 없냐’고 물었더니 ‘여자요’라고 답한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이 간호사는 "아무래도 갇혀 있다 보니까 우울감이 커지고 힘이 드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을 간호사나 직원들한테 많이 투사를 한다"며 "여기에 입원하면 포기할 건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인정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ugust 24, 2020 at 11: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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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푼 휴지로 위협, 팬티 빨래 요구”…코로나 확진자들의 추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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