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 요구 대학생들…교육부에서 국회까지 150km `분노의 행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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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강의로 학습권 침해 피해를 호소하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교육부에서부터 국회까지 150km 도보 행진에 나선다.

14일 33개 대학 총학생회 연대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교육부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 교육부 청사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150km 도보 행진을 할 예정이다. 행진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등 대표단 15명이 시작해 학생들이 중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시국에서 대학생들이 요구했던 등록금 반환과 대학가 대책 마련은 넉 달째 해결이 묘연하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책임지고 학생들을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대학생 분노의 릴레이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용도 제한을 완화해 대학마다 등록금을 환급할 재정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대넷 관계자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바로 등록금 반환에 사용할 수는 없다"며 "또 학교마다 대학혁신지원사업비 규모가 달라 재정 확보에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반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대넷은 코로나19로 대학의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2월부터 등록금 환급을 요구해왔다. 현재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소송인단을 모집하는 중이다.

전대넷은 26일 마감하는 소송인단 모집에 현재 서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72개 대학의 2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2일~8일 영남대와 대구대 등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 회장단도 경산시청에서 교육부 청사를 향해 200㎞ 도보 행진을 했다. 이들은 "대학과 교육부에 등록금 일부 반환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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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3, 2020 at 07:2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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