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15 21:14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5일(현지시각) 미국의 대이란 제재 탓에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무사비 대변인은 "이란과 한국은 정부, 기업간 관계가 좋았다"며 "그런데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압박에 맹종하면서 우리가 우리의 자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미국)에 복종하기로 한 나라(한국)의 그런 결정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은 이란의 자산을 오랫동안 동결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앙은행과 함께 우리의 돈을 되찾기 위해 모든 법적,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마련하겠다"며 "한국은 반세기 동안 이어진 양국의 우호를 훼손하지 않도록 재고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도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한국은 필수품과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을 이란이 수입하는 데 동결된 석유 수출대금을 써도 된다고 했다"며 "그러나 한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에 협조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조속히 우리 자산을 풀어줘야 한다"며 "그 돈은 미국이 한국에 이란산 석유 수입을 허가했을 때 우리가 한국에 수출한 대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도 지난 주 이란이 한국의 두 은행에 묶인 석유 수출대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June 15, 2020 at 05:1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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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맹종하는 한국에 석유수출대금 반환 요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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