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들 "버스 타기 더 불편" vs 강릉시 "환승 불편 개선"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난해 농촌 마을에 도입하기 시작한 '마실버스'(마을버스)가 환승 등으로 고령의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별다른 개선책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주민들이 지난 18일 강릉시청 앞에서 불편한 마실버스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촬영 이해용]](https://img7.yna.co.kr/etc/inner/KR/2020/06/19/AKR20200619126600062_01_i_P4.jpg)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주민들이 지난 18일 강릉시청 앞에서 불편한 마실버스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촬영 이해용]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주민들은 마을까지 다니던 시내버스가 지난해 12월 마실버스로 바뀐 것과 관련해 최근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고령의 농촌 주민들은 마실버스에서 내린 뒤 강릉 시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주문진 방면에서 오는 시내버스를 무더위 속에 기다려야 하고, 만원 시내버스 안에서 시달리는 불편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시내버스가 마실버스로 바뀌면서 버스를 타기가 더 불편해졌다"며 "농촌에는 홀로 사는 노인들이 직접 시내로 장을 보러 다니거나 병원을 찾고 있는 만큼 환승하지 않고 탈 수 있는 시내버스가 다시 운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강릉시는 환승 거점까지 한정된 지역을 운행하는 마실버스 특성상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5개 읍·면으로 마실버스 운행지역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3시간 이내 재탑승 시 무제한 환승을 추진하는 등 환승 불편을 완화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환승에 따른 마실버스 운행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도출되는 상황이나 현재로서는 마실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 불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읍·면 지역 전체로 마실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시민의 불편을 모니터링하고 버스 기사 친절도 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dm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21 10:00 송고
June 18, 2020 at 11: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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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농촌주민들, 이용 불편한 마실버스 개선 요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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