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인들 "버스 타기 더 불편" vs 강릉시 "환승 불편 개선"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난해 농촌 마을에 도입하기 시작한 '마실버스'(마을버스)가 환승 등으로 고령의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별다른 개선책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주민들은 마을까지 다니던 시내버스가 지난해 12월 마실버스로 바뀐 것과 관련해 최근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고령의 농촌 주민들은 마실버스에서 내린 뒤 강릉 시내로 나오기 위해서는 주문진 방면에서 오는 시내버스를 무더위 속에 기다려야 하고, 만원 시내버스 안에서 시달리는 불편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시내버스가 마실버스로 바뀌면서 버스를 타기가 더 불편해졌다"며 "농촌에는 홀로 사는 노인들이 직접 시내로 장을 보러 다니거나 병원을 찾고 있는 만큼 환승하지 않고 탈 수 있는 시내버스가 다시 운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강릉시는 환승 거점까지 한정된 지역을 운행하는 마실버스 특성상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5개 읍·면으로 마실버스 운행지역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3시간 이내 재탑승 시 무제한 환승을 추진하는 등 환승 불편을 완화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환승에 따른 마실버스 운행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도출되는 상황이나 현재로서는 마실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 불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읍·면 지역 전체로 마실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시민의 불편을 모니터링하고 버스 기사 친절도 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dm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6/21 10:00 송고
June 18, 2020 at 11:5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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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농촌주민들, 이용 불편한 마실버스 개선 요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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