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모테기 외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을 목적으로 ASEAN이 설립한 기금에 100만 달러(약 11억8500만원)을 출자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및 인근 8개 현(県)의 수산물 수입을 규제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가 지난해 4월 패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변국에 대해 수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본 지자체 "정부 대응이 주변국 수입규제 부추겨"
반면 일본 지자체에서는 정부 측이 외교상의 돌파구를 찾기 전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수습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폐수 처리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후쿠시마 인근 3현의 대표들은 정부 소위원회에서 트리튬 등을 포함한 폐수를 바다나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방법을 추천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타키가와 신스케(滝川伸輔副) 치바현 부지사는 "원자력 사고 직후 치바현 또한 풍문에 휘말려 지역 수산물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가 발생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폐수 처리 (방식으로) 인해 이러한 풍문이 재연하는 것이 아닌지 강한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도 신야(遠藤信哉) 미야기현 부지사는 "(폐수) 처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경위도 있어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오이가와 가즈히코(大井川和彦) 이바라키현 지사는 "바다나 대기 중으로의 방출이 현실적이라고 하는 (보고서의 결론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사회나 환경에 대해 보다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을 검토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각 지역 대표자 모두 지역 농산물에 대한 ‘풍문(風評)'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후쿠시마 주변산 농산물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일본 정부 지침이 소문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에도 우치보리 마사오(內堀雅雄) 후쿠시마 지사가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 의혹을 ‘소문'으로 일축하면서 국내에서 논란이 된 적 있다.
특히 이준규 당시 주일 한국대사(현 한국외교협회 회장)는 우치보리 지사와 만난 뒤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 국민이 (후쿠시마의 상황을) 직접 보면 (소문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 부터 ‘후쿠시마 농수산물 홍보대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September 09, 2020 at 06: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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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기 日외무상, 후쿠시마産 수산물 수입재개 요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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