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유세 현장을 썰렁하게 만든 주역으로 지목된 K팝 팬들이 해외에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팬덤이 어쩌다 미국 정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건지 안미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CNN과 가디언은 사회적 행동과 자선사업에 그동안 K팝 팬들이 미친 영향을 본다면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 유세 실패를 야기한 원인이라 해도 놀랍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한달여간 K팝 팬덤의 활약은 두드러졌습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일명 BLM(BlackLivesMatter) 운동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K팝 팬들은 미국의 정치 전면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K팝 전문가인 이규탁,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미국 내 백인 주류 문화에 대한 반문화로서 '소수자'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K팝의 위상에 '정치적 책임'이 따르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이규탁 / 한국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미국에서는 K팝이 현재 아무리 잘 나가고 있다 해도 어쨋든 비서양인이 부르는 비영어권의 음악이기 때문에 주류라기보단 소수의 감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러다보니 K팝 팬들의 인종구성도 굉장히 다양하고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를 K팝이 들어줄 의무가 있는 거죠."
반면 정작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선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드러내는데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이규탁 / 한국 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안티팬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고 더불어서 K팝 가수들 사이에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다른 기획사나 다른 가수의 팬들이 그것을 꼬투리 삼아 안티활동을 벌이거나 나쁜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 BLM 운동의 경우처럼 K팝 스타들에게 사회, 정치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S 안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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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1: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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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까지 흔드는 K팝..."다양한 인종의 사회.정치적 요구 반영해야" - t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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