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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3, 2020

돈 요구에 의료 면허도 없어… 최숙현 선수 폭행 '팀닥터' 누구인가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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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를 '팀닥터' A씨가 주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씨는 의료인 면허가 없는 운동처방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A씨는 경주시청이 고용하지 않고 팀에서 필요시 치료를 위해 불러 횟수에 따라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관계"라며 "물리치료사가 아닌 운동처방사"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를 보지 않아 확실하지 않지만 의료인 면허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의료면허 없이 활동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따로 처벌받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도 팀닥터가 주도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족이 언론에 제공한 녹취에도 대부분 팀닥터의 폭행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녹음된 녹취록에서 팀닥터 A씨는 최 선수에게 "이빨 깨물어. 일로 와. 뒤로 돌아", "나한테 두 번 맞았지? 너는 매일 맞아야 돼", "그냥 안 했으면 욕 먹어" 등 폭언을 하며 20분 넘게 폭행을 했다.

하지만 A씨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이날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여 회장은 "A씨가 지병인 암이 재발해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안다"며 "체육회 입장에서는 출석을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의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선수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 후 고인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모욕 및 폭행을 당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고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사진=고 최숙현 선수 가족 제공) 2020.07.02. photo@newsis.com
A씨는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지난 2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선수 측이 지난 4월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A씨가 2016년 뉴질랜드 합숙훈련 당시 불명확한 용도로 소속 선수들에게 80만원씩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7년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A씨 요구에 따라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 냈다. 이외에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40대 후반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의 고향 선배로, 소속 선수들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선수 폭행사건을 수사한 경주경찰서는 최근 감독과 팀닥터, 선수 등 4명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부산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가족들에게 '나를 괴롭혀 온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글을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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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2, 2020 at 09: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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