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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9, 2020

"기안84 연재 중단"VS"퇴출 요구는 파시즘"…네이버는 침묵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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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연재 중단"VS"퇴출 요구는 파시즘"…네이버는 침묵 기안84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를 둘러싼 논란이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상황을 지켜보며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안84가 네이버웹툰에 연재하는 '복학왕'의 일부 내용으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재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연재 중단 요구는 무리한 비판'이라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회에서 불거졌다. 해당 웹툰에서 취업준비생인 여성 봉지은이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학벌, 스펙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는 대사와 함께 조개를 배에 올려 깨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직장상사는 봉지은을 채용하고 "뭐 그렇게 됐어. 내가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잖아"라고 말한다. 남자 주인공은 "잤어요?"라고 되묻는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은 봉지은이 직장상사와 성관계를 가져 직장에 채용 됐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안84 연재 중단"VS"퇴출 요구는 파시즘"…네이버는 침묵 사진=네이버웹툰
"기안84 연재 중단해야"

기안84는 해당 웹툰을 수정하고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 12만명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요건은 30일 이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것이다.

앞서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은 지난 19일 오후 네이버웹툰 본사가 있는 분당 크래프톤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웹툰은 이용률 1위 포털임에도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네이버 유저 1167명이 자신의 ID를 적은 서명 요구안을 네이버웹툰 본사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네이버웹툰은 '복학왕' 연재를 중단하고, 공식 연재 작품이 여성혐오나 소수자 모욕을 담고 있을 경우 불이익 조처하라"면서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은 이용 규칙에 명확한 제재 조항을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기안84 연재 중단"VS"퇴출 요구는 파시즘"…네이버는 침묵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 등 회원들은 지난 19일 기안84 웹툰 '복학왕' 연재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웹툰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

일각에서는 연재 중단 요구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지난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전체주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측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성명을 낸 이후 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다운되기도 했다.


"기안84 연재 중단"VS"퇴출 요구는 파시즘"…네이버는 침묵
네이버 "고민 중"

이에대해 네이버 측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웹툰 심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비공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네이버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염려를 표하는 웹툰작가 진영도 있고 논쟁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섣부른 대응은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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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8, 2020 at 03:2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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