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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1, 2020

현대차 내일부터 임단협, 勞 '생존과 미래' 내걸었지만 "임금 올려달라" 요구 여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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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2 12:30

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13일 본격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키워드는 '생존과 미래'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론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대차 울산 1공장 코나 생산라인./현대차
12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상견례를 갖고 2020년 단체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노조는 상견례에 이어 본관 잔디밭에서 임금투쟁 조합원 출정식도 연다. 노조는 이달 월·수 주 2회 교섭, 이후 집중 교섭기간에는 월·수·금 주 3회 교섭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했다. 노조는 올해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기본급 12만304원(정기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전년도 당기순이익(3조2650억원)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시니어 촉탁 처우개선 및 연장확대, 전기 자동차 전용 공장, 코어 타임 폐지,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마련, 자동차 복합비전센터(자동차 박물관 포함) 건립 요구, 임금 제도 개선, 코로나19 등 조합원 감염병 예방 관련 대책, 해고자 복직 등이 포함됐다.

최근 몇 개월간 노조는 "회사가 살아야 노조가 유지될 수 있다"며 "임금 투쟁 대신 일자리 지키기에 집중하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런데 현대차 2분기 실적 발표가 나온 날 노조가 그간 말해왔던 것 과는 달리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하자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지난 31일 "총 생산 물량의 70%가 넘는 해외 공장 수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사측에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 쉽지 않다"며 "올해 단체교섭의 키워드는 생존과 미래"라고 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현대차 노조의 요구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파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지난 10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 노조는 "사측은 5만 조합원과 8대 집행부 무시하다가는 국물도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사측에 협조할 만큼 협조했다. 이제 사측이 노측에 보답할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으로 임한다면 가차없이 단체행동권을 발동시켜 총 파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해 임단협은 현대차 임단협보다 더 가시밭길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 노조보다 더 강성으로 꼽히는데 기아차 노조도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안을 확정했다. 성과급은 1인당 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노동강도 완화 및 환경개선을 위해 4500억원을 투자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기아차 노조는 "원칙과 정당성을 훼손하는 협력은 있을 수 없다"며 "올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조합원들은 많은 것을 양보했지만 사측은 상생보다는 자본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사측이 조합원 희생을 통한 자본의 이익을 끝까지 고집 한다면 노조는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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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1, 2020 at 08: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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