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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에 “제밥그릇 챙기기” 등 맹비난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6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한다”며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는 여전하다며 금호산업과 채권단을 향해 재실사를 재차 요구했다. 현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약 8개월 동안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는데도 매도인 측(산업은행)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현산)에 돌렸다.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절하면서, 오는 12일까지 인수 계약을 완료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현산은 “매도인 측이 금호산업이 아닌 현산에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며 주장했다.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인수의사를 천명했으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등 분명한 인수의지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현산은 동시에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불성실과 부도덕을 강조했다. 계약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급증과 관련해서 “현산과 채권단을 철저히 기만한 것”이라고 하면서, 금호산업이 120억원에 달하는 연간 상표권 사용료 계약 체결과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에 부담을 전가한 것 등을 거론하며 “금호산업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면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수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현산은 “2조5천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에서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의 전달은 공식적인 문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재실사가 이루어진 다음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는 대면 협상이 자연스러운 방식일 것”이라고 했다. 현산은 채권단인 산은에도 재실사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현산은 “채권단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도 없고 실익도 없는 계약 파기주장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현산과 같은 시각으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썼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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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5, 2020 at 11:0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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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채권단, 상황 직시해야”…아시아나 재실사 재차 요구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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