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17 16:31
코로나19 치료와 싸우고 있는 프랑스 의료진 수천 명이 가운과 마스크 차림으로 거리로 나섰다. 부족한 보호장구, 과로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이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16일(현지시간)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파리,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의료진이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인력충원,정부재정지원확대 등을 요구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집회에 나섰다고 한다.
대부분의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 됐지만, 파리 시내 앵발리드 앞에서 일부 검은 복장의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등 폭력시위가 잇따르기도 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프랑스 의료인들은 유럽에서도 가장 낮은 임금과 인력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간호사의 초임은 평균 월 1천500유로(한화2백만원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의 과로는 임계점을 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지역에서 근무한 의료진의 70%가 장시간 과로에 시달린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이 일주일에 80~90시간씩 일했다. 뉴저지주 해몬튼의 한 요양시설에서는 간호조무사 한 명이 혼자서 노인 30명을 목욕시키고, 식사 수발을 든 사례도 나왔다. 의료진들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간호사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보건의료 노동자 9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간호사 26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태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이제 막 시작이고 2차 확산의 위험이 있다. 더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대부분 국가가 1차 확산에 시달리고 있고, 2차 확산의 위험은 모든 국가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June 17, 2020 at 12:3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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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컷]거리로 나선 프랑스 의료진, 임금인상등 요구하며 격렬시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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