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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12, 2020

대전권 총학생회 등록금 반환 요구…천안 단국대는 반환 결정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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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지난 1학기 동안 강의실 수업을 대부분 하지 못한 대전권 5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양대 등 대전권 5개 대학 총학생회 기자회견
"비대면수업으로 강의 질 저하 등 피해 봤다"
천안 단국대는 10% 반환키로, 다른 대학 "논의중"

건양대 등 대전권 5개 대학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양대 등 대전권 5개 대학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양대·대전대·목원대·배재대·충남대 등 5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13일 오전 충남대 제1 후생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대학은 등록금 반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냈음에도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강의 질 저하, 학교 시설 미사용, 학생활동 부재 등의 피해를 봤다"며 "각 대학이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 사이 모든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해 예산 부족과 교육부와 협의 문제 등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며 "이미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다른 지역 대학 사례로 미뤄볼 때 이는 등록금 반환을 피하려는 대학본부의 술수"라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들은 또 "등록금으로 확보된 예산 중 실험실습비 등 학생의 학습권과 복지를 위해 편성됐으나 사실상 사용하지 못한 금액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대전권 총학생 회장단은 등록금 반환이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들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으나 등록금 반환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단국대 천안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이런 가운데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을 10%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단국대는 13일 “재학생 2만1000명에게 등록금의 10%씩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돌려주는 금액은 계열별로 1인당 약 34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총 77억7000만 원에 달한다. 단국대 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 2월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행정부서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 등으로 재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천안 백석대는 오는 20일~24일 학생자치단체위원회와 학생처장이 만나 등록금 환불 건과 관련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백석대는 그간 3차에 걸쳐 담당자 회의를 열고 이견을 조율해왔다. 나사렛대도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로 했다.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학생대표들에 학교 재정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왔고 다음에도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된 한국기술교육대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등록금이 타 대학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 이미 1학기 실습수업 진행 시 기숙사비와 식대를 모두 대학에서 부담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환 요구도 크지 않다고 한다. 정부 발표에 맞춰 등록금 반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천안지역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 여부는 대학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건은 구성원들이 과연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점”이라며 “단국대가 큰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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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 2020 at 10: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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