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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하지 않았다”
업계 “코로나 영향으로 매물 매력 하락…
책임 돌리려는 명분 싸움만 계속”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 해지에 이어,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 ‘인수 딜’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산은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공문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를 확인하려면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2020년에 들어서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해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게 현산의 입장이다. 앞서 지난 14일 금호산업은 현산에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서에 명시된 주요 선행조건이 마무리됐으니 거래를 종결하자’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날 현산의 대응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표명했다”는 전제를 달았으나, 인수 지연 책임을 아시아나 쪽에 돌리며 인수 상황 전반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산은 4월 초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필요한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 인수 포기설과 관련한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쪽에 돌리는 모양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이 버티기에 급급한 상황인 만큼 매물로서 매력이 급격히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서로 책임을 돌리려는 명분 싸움만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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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0 at 12: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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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이어 아시아나도 '노딜'? HDC현산, 재실사 요구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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